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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울 근교 당일 단풍여행지 가을만이 주는 선물 받으러 갈까…곤지암화담숲

슬픔 없는세상 2016. 10. 4. 11:38

[단풍 리조트 여행] 가을만이 주는 선물 받으러 갈까…곤지암화담숲



계절은 우리에게 행복도, 때로는 아픔도, 기쁨과 슬픔도 함께 전한다. 그것이 기억으로 추억될 수도 있고, 몸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 중에서 가을은 봄만큼이나 화려하다. 만산홍엽이라고 동네의 작은 산조차 이때가 되면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는다. 봄에 비해 생동감은 떨어지지만 중후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은 으뜸이다. 그래서 사계절 중 가장 여유로운 계절 또한 가을이 아닐까란 생각마저 든다.

때문에 이 가을만이 주는 선물을 받는 기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희소성. 아마도 이러다가 안 그래도 높은 가을 하늘의 저 끝까지 올라갈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 지나는 것이 아쉬운 가을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요즘 나들이에 나서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서울에서 1시간여만 벗어나도 울창한 숲이 단풍으로 물들어 단풍의 융단을 펼친 모습을 보면 실로 놀랍다.

특히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화담숲은 '조화롭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화담(和談)'의 의미를 그대로 숲에 살렸다. 저마다 특색 있는 꽃과 나무들로 꾸며진 17개 테마원이 자랑거리다.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낙엽의 삼중주가 무척이나 고혹스럽게 펼쳐진다. 3.5㎞ 완만한 산책길은 한 바퀴 도는 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쉽게 걸을 수 있게 길 자체를 편안하게 만들어 부담 없이 산책 삼아 걷기에 좋다. 사뿐사뿐 사각사각 걷는 느낌도 좋다.

화담숲이 자랑하는 곳 중 하나는 단풍나무원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단풍나무 48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진홍 주황 주홍 노랑 빨강 등 단풍나무들의 울긋불긋한 빛이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울려 그 대비가 마치 파스텔 점묘화 같다. 새빨간 단풍나무, 황금빛 은행나무, 주렁주렁 과실을 안은 감나무 등 가을이 되면 더욱 뽐내는 가을 주인들의 자태가 곱다.

또 계곡 따라 흘러가는 붉고 노란 단풍잎을 보고 있으면 소리 없이 익어가는 가을을 보는 듯해 시간 가는 것을 잠시 잊는다. 그래서일까. 단풍나무원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애기단풍마냥 환하고 온화해진다.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찌들어 찌푸린 얼굴이 금세 사라진다. 천연의 힐링 테라피를 무료로 받는 셈이다.

화담숲이 주는 또 다른 볼거리는 야생화 군락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야생화로 연보라색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벌개미취를 비롯해 아홉 번 꺾이는 풀이라고 이름 붙여진 하얀 눈꽃 같은 구절초가 암석들 사이로 얼굴을 수줍게 내놓고 있다.

특히 구절초는 가을색을 입은 산세와 더불어 하얀 눈처럼 순백의 미를 자랑해 가을의 정취를 한층 깊게 한다.



▷▷ 곤지암 화담숲 즐기는 Tip = 화담숲은 11월 말까지 둘러볼 수 있다. 숲 속 산책길은 모노레일로 이용할 수 있는데,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모노레일은 20분마다 한 번씩 탈 수 있다. 아침 8시 30분에 개장해 11월까지는 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장주영 매경닷컴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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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은지(안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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