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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집 도령이었지만 집안의 몰락으로 잔인하리만큼 냉혹한 추노꾼이 되어 저자를 떠도는 대길(장혁 분), 조선 최고의 무장이었지만 정쟁에
희생돼 노비의 신분으로 전락한 태하(오지호 분), 대길의 집안의 노비였으나 도망쳐 신분을 속이고 사는 언년이(이다해 분)등 각자의 목적
때문에 서로 쫓고 쫓길 수 밖에 없는 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추노. ‘도망노비를 쫓다’ 라는 의미의 드라마 ‘추노(追奴)’ 가
장안의 화제다. 도망친 노비 태하를 쫓는 대길의 숨막히는 추격전 뿐만 아니라 얽히고 설킨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할 터. 무엇보다 사극답지 않은 화려한 영상미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전국 오지를 누벼 찾아낸 최고의 절경들만
모아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펼쳐지는 배경들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여기 드라마 ‘추노’ 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명품 여행지들을 한데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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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족한 양반가의 외아들인 대길과 여종 언년이는 신분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연모한다. 찬 얼음물에 손 담그고 빨래하는 언년이가 안타까워
책을 찢어 화로의 불을 지펴 데운 조약돌을 언년이 손에 쥐어주는 대길. 그러던 어느 날 병자호란으로 한양이 발칵 뒤집어지고, 청병들에게
끌려가게 된 언년을 구하러 갔다 그 일로 언년이는 모진 고초를 겪게 된다. 그것도 모자라 어디론가 팔려가게 되자 언년이의 오라비인 큰놈이가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간다. 그 바람에 멸족하고 대길 혼자 살아남았다. 이후 큰놈이와 언년이를 잡기 위해 팔도를 떠돌다 추노의 길로 접어
들었고, 지금은 조선 최고의 추노꾼이란 별호를 얻었다.
옛 선비들의 책장 넘기는 소리 들려오는 ‘선비촌’
- 경북 영주
조약돌을 데워 언년이에게 건네던 대길의 순수한 사랑이 머물던 선비촌. 선비촌은 17,400평의 널찍한 공간에 해우당, 두암고택 등 영주의
유서 깊은 고택 76채를 돌멩이 하나하나까지 일일이 세어가며 원형대로 재현했다. 그 뿐 아니라 선비가 살던 초가, 마을정자, 물레방아,
곳집 등을 옛 모습과 똑같도록 실감나게 꾸며놓았다. 가까이에 위치한 선비문화수련원과 소수서원도 둘러보면 좋다. 두 곳 역시 추노의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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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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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떠 있는 섬마을인 문수면 수도리의 무섬마을도 가보면 좋겠다. 무섬마을은 해우당, 만죽재 등 옛 선비의 단아한 격식이 느껴지는
고택과 아름다운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전통마을로, 내성천이 마을의 삼면을 감싸듯 흐르고 그 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육지 속의 섬’ .
휘감아 도는 강을 따라 은백색 백사장이 펼쳐지며 맞은편에는 소나무, 사철나무 등이 숲을 이룬 나지막한 산들이 강을 감싸 안고 이어진다.
또, 강 위로는 견실한 다리가 놓여져 마을과 마을을 잇고 있다. 특히나 무섬은 하회마을이나 회룡포 마을만큼 알려져 있지 않아 한옥마을로서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가까이 안동의 하회마을에서는 암자에서 내려와 배를 타고 가던 태하와 혜원에게 화살을 겨누던
대길의 모습이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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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쫓다 인간 사냥꾼이라는 직업 덕에 ‘금수만도 못한 놈’ 이라 손가락질을 받는 대길은 열심히 노비를 잡아들이던 중에 정체 모를
벼슬아치(좌의정 이경석)로부터 거액의 추노 제의를 받는다. 팔자를 고칠만한 액수에 몸이 달은 대길은 곧바로 추노를 시작하는데, 그는 다름
아닌 전 훈련원 판윤 출신의 송태하(오지호)다.
금빛 갈대들의 군무, 국내 최대의 갈대 군락지 ‘고천암 갈대밭’
- 전남 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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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길과 태하의 목숨 건 대결이 펼쳐지던 고천암의 갈대숲, 해질녘 철새들의 군무가 환상적이다
많이들 궁금해 했던 장소가 바로 장혁과 지호의 대결을 벌이던 갈대밭이다. 바로 영화 ‘서편제’ , ‘살인의 추억’ 등을 촬영했던
고천암호 갈대밭이다. 원래 고천암호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한데, 12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가창오리떼가 몰려들어 장관을 이룬다.
고천암 갈대밭은 고천암호를 따라 14km 정도의 둘레를 갈대들이 광활하게 서식하고 있고 해남읍 부호리에서 화산면 연곡리까지 3km의
갈대밭은 50만평으로 국내 최대의 갈대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천암 갈대밭에는 먹황새, 독수리 등 희귀조류는 물론 전 세계 98%의
가창오리가 겨울을 나면서 환상적인 군무를 보여주기도 한다.
달마산 암봉, 기암절벽에 떠 있는 신비로운 암자 ‘도솔암’
- 전남 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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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인 천불천탑의 ‘운주사 ’, 그 불가사의의 세계
- 전남 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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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는 천불천탑으로, 우리나라의 여느 사찰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불사를 한 불가사의한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운주사 불상들
은 크기도 각각 다르고 얼굴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홀쭉한 얼굴형에 선만으로 단순하게 처리된 눈과 입, 기다란 코, 단순한 법의 자락이 인상
적이다. 민간에서는 할아버지부처, 할머니부처, 남편부처, 아내부처, 아들부처, 딸부처, 아기부처라고 불러오기도 했는데 마치 우리 이웃들의
얼굴을 표현한 듯 소박하고 친근하다. 이는 운주사 불상만이 갖는 특별한 매력. 운주사에 들어가면 놓치지 말고 봐야할 곳이 바로 와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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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국사가 하루 낮과 밤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워 새로운 세상을 열어보고자 했으나 동자승이 장난삼아 닭소리를 내는 바람에 결국 완성을
못보고 와 불로 남게 되었다고 하며, 이 와불이 일어서면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흥미진진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칠성바위도 와불과
함께 세계에서 유일 한 것. 각기 다른 7개의 타원형 돌인데 북두칠성을 상징한다해서 칠성바위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이 칠성바위의
위치각이 북두칠성의 각도와 똑같아지는 날, 미륵세상이 온다고 한다. 이런 설화들이 있어 더욱 신비로운 곳이 바로 운주사다.
소현 세자의 아들 삼형제 중에 장남과 차남이 죽고 막내만 간신히 제주도에서 연명하고 있다는 내용의 밀지를 받는다. 태하는 마지막
남은 왕세손을 살리기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전직 훈련원 무사답게 철저히 행방을 숨기며 도망친다 생각했지만, 다음 날부터 자신의
꼬리를 잡은 대길과 결전을 벌이고, 간신히 몸을 뺀 후에 혜원(이다해)이라는 정체불명의 여인과 동행을 하게 된다.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한눈에 담아내는 ‘사성암’
- 전남 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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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 올라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를 쐬며 조금은 헉헉거리며 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기암절벽에 절묘하게
있는 절이 보여 저절로 감탄의 탄성이 나온다. 사성암의 대웅전 옆으로 난 좁은 길을 돌면 아래로 섬진강이 돌아 흐르고 구례읍과 지리산
노고단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에는 도선국사가 참선했다는 ‘도선굴’ 과 암벽에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마애여래입상’
도 보며 일상의 번민을 씻을 수 있다
한 폭의 산수화 그려내는 단양팔경, ‘석문’ ‘도담삼봉’
- 충북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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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8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에서 상류로 200m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왼쪽 강변으로 수십 척에 달하는 무지개 모양의 석주가 나타나는데
두개의 커다란 바위기둥을 또 하나의 바위가 가로질러 천연의 문을 이룬 기암가경, 그것이 바로 석문이다. 석문 왼쪽에는 석굴이 있고 석굴
안에는 신선이 갈았다는 옥답이 있다. 이 옥답의 전설은 옛날에 하늘나라에서 물을 기르러 내려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린 마고할미가 비녀를
찾으려고 흙을 손으로 판 것이 99마지기의 논이 되었다 한다. 함께 둘러봐야할 것이 바로 도담삼봉. 남한강 옥빛 물줄기 속에 우뚝 선 세
개의 봉우리, 흡사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조선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 조선의 개국공신이자 풍운아였던 정도전,
성리학의 대가 퇴계 이황까지 일세를 풍미했던 거인들뿐만 아니라 미명의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그의 빼어난 절경에 취해 오래도록 머무르며
시와 풍류를 즐겼을 정도로 뛰어난 경치를 품고 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비밀의 계곡 ‘비둘기낭’
- 경기 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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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집을 짓고 살던 낭떠러지라고 해서 이름 붙었다는 비둘기낭은 현무암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협곡이 펼쳐내는 신비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보통 폭포가 산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데 반해 특이하게도 비둘기낭은 평지에서 밑으로 꺼진다. 군인들이 숨겨진 휴양지로 사용했다는
‘비둘기낭’ 은 아무 것도 없는 평온한 옆 숲속에 조용히 숨은 비밀의 계곡이라 신비감이 더하다. 논길 옆으로 “쏴아” 물소리를 따라
비탈을 타고 10여분 내려가면 눈앞에 마치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에나 등장할 법한 커다란 동굴이 있고 여기에 폭포가 떨어진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사방에 부딪혀 압권이다.
* 스틸컷 제공 : 영화사 하늘
★ 그 외 촬영지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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