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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철맞이 요리 2가지 - 봄동겉절이 냉이무침 채소비빔밥 등 봄철 초간단 만들기

슬픔 없는세상 2011. 2. 17. 17:49

엄동설한에 봄은 도대체 언제 오는 것인가?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입춘이 지나자 조금 추위가 누그러진 느낌이에요.
정말 계절이란 것이 주기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죠.



입춘도 되고 해서 봄맞이 음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봄에 맞게 식단도 봄 분위기 맞게 산뜻하게 단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거든요.
그래서 봄맞이 기분을 살짝 낼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봤어요.





봄봄봄,봄동
지금이 딱 제철이 아닌가 해요.
고향에 갔더니 아버지가 가꾸는 텃밭에 봄동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더라구요.
먼길 달려온 친척분들께 한아름 안겨줬던 봄동. 저는 해당 사항은 없었습니다만.

겨울에 추운 날씨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그 어느 배추보다도
사각거리고 달아서 맛있다고 저희 아버지가 극찬 하던 봄동.

어렸을 땐 이 흔한 배추 잎이 뭐가 다냐며 손사래를 쳤지만
나이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겨울 추위를 이겨내며 파란 잎을 자랑하는
이 생명체가 얼마나 놀라운지요.

봄동은 겉절이나 쌈으로 많이 먹잖아요.
김장 배추는 삭여서 먹는 것이 맛이라면 봄동은 바로 양념에 쳐서 먹거나
쌈장으로 먹는 간단한 레시피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겨울 추위를 여러번 이겨낸 만큼 그 안에 영양으로
쏙쏙 가득 채워졌다 해요 과언이 아닌데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김장배추보다 수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해요.
거기다 비타민C와 칼슘도 풍부하여 국으로 끓여도 비타민이 덜 손상되어 국으로 끓여 먹기도 좋구요.

여자들에게 봄동이 더 없이 좋다는 사실!
섬유질이 풍부해서 위장의 활성화를 돕기 때문에 변비와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을 뿐 아니라 빈혈이나 동맥 경화증 예방에도 좋다고 해요.


그래서 봄동으로 봄단장 식단을 준비해 봤어요.
마트에 갔더니 봄동이 엄청 저렴한 거에요.
한봉지 가득 담은 봄동이 단돈 천원~!!!!!

봄동은 잎이 크지 않고 속이 노란 색을 띤 것이 고소하고 달짝지근하다 하는데요.
잎사귀가 싱싱하니 아주 맛깔스럽게 생겼죠? 천원에 요론 봄동이 4개나 들었더라구요.





봄봄봄~~~ 냉이!
봄나물에 여왕 같은 존재인 냉이를 빼고 봄을 얘기 할 수 없잖아요.
명절 지나고 마트에 간 지라 냉이가 없는 거에요. 어렵사리 구한 냉이
명절을 지나고 나서 인지 잎이 약간 시든 모습...ㅠㅠ
그래도 파릇 파릇하고 그 특유의 향긋함은 고이 간직하고 있네요. 훗~

쌉살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 대표적인 봄나물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입맛을 되찾아주는 채소라고 정평이 나 있죠.

냉이는 열량이 맞아 비만인 사람에게 좋다 해요. 소화기간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
생리불순자나 출혈 환자에게 특히 좋다고 하네요.





봄을 대표하는 봄동과 냉이로 만든 간단한 봄맞이 레시피
첫번째 요리, 봄동 냉이 무침

봄동 잎 5~6개, 냉이 한움큼, 깻잎 5장, 두부 1/3모, 참기름 약간
양녕장 : 멸치액젖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반, 고추장 반스푼, 물엿 1스푼, 마늘 반스푼


1. 봄동을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어섯 썰기를 해요.
2. 냉이는 흙을 털어내고 뿌리는 다듬은 다음 흐르는 물에 씻어주었어요. 
    냉이는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치구요.
3. 깻잎도 물에 잘 씻어서 3등분을 해주었구요.


봄동, 깻잎, 냉이 모두 물기를 털고 양념장에 버무려 주었어요.
파란 잎사귀가 빨간 고춧가루 양념을 만나자 더욱 강렬해진 느낌이에요.


요렇게 무쳐도 좋지만 뭔가 같이 먹음 좋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두부! 국내산100% 콩으로 만든 두부에요.
물에 살짝 익혀도 좋고 저 처럼 후라이팬에 살짝 부쳐도 좋아요.
저는 기름기가 들어간게 좋아서 두부를 살짝 부쳤어요.


그랬더니.......!


흐미~ 약간 식자 화려한 광채가 나간 느낌에요.
두부를 후라이팬에 막 꺼냈을 때 "이것이 정말 내가 만든겨~~?!!!!!" 이럼서
감탄을 연발했는데 약간 식었더니 요 모양 >.<


봄동과 냉이로 만든 봄나물 식단, 과연 맛은?!


한점 드실래예?! 막 이러고~~ㅎㅎ
요리 경연 대회에 내놔야는거 아니냐면 혼자 감탄 연발~
보기보다 아주 맛났다는거 믿어주세요~훗!

멸치액젖의 깊은 맛, 고춧가루의 매운맛, 참기름의 고소함이 한데 더하면서 파릇 파릇
싱싱한 배추잎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에요. 여기에 냉이 특유의 향긋함이 코를 자극하면서
'내 안에 봄 있다'하는 멘트가 절로 나온다할까요. ㅋㅋ
매꼼함에 두부의 부드러운 맛이 더하면서
봄에 건강한 기운을 불어넣는 기분이 들었어요.





두번재 봄맞이 요리, 어린잎과 두부 비빔밥

첫번재 요리를 만들고 남은 재료들을 응용하면서
겨우내 지친 육체와 마음을 다스려줄 건강 요리에요.

재료: 두부 1/5모, 표고버섯 1개, 어린잎 1팩
양념장: 고추장, 참기름


국내산 100% 콩으로 만든 두부를 물에 살짝 데쳐주세요.
밥에 넣을 때는 작은 깍뚝 썰기로 넣겠지만 물에 넣고 건지기 힘든 사이즈가 되기 때문에
물에 넣을 땐 좀 큰 사이즈로 해서 넣어주었어요. 물에 꺼낸 다음 찬물에 담궜다가 깍뚝 썰기로
먹기 좋게 썰어주었답니다.


버섯이 제대로 맛깔스럽게 났더라구요.
버섯도 썰어서 물에 살짝 데쳐주구요.
어린잎은 마트에 가면 팩으로 팔더라구요. 팩에 든 어린 잎들을 찬물에 씻어주었어요.
언땅 위에 파릇 파릇 돋아난 어린 생명체들이 연상되듯 건강하고 맛깔스런 파란 잎들을 가득 올려줬어요.


밥은 현미밥 한주걱 정도를 담아주고 준비해 둔
두부와 버섯, 어린잎을 하나 하나 올려 탑을 쌓았죠.


여기에 고추장과 참기를을 넣었어요.
이 고추장은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신 고추로 담근 고추장이거든요.
건강한 재료를 썼을 뿐 아니라 사랑을 듬뿍 넣은 비빔밥이라 할 수 있어요.


건강한 봄의 기운, 설램으로 한숱갈 가득 채웠어요.
한숟갈 넣자 부드러운 두부와 버섯, 그리고 입앗에 부드럽게 씹히는 잎들이
잃었던 밥맛을 돌게 만들 정도에요. 맛은 보장! 거기다 초간단 레시피를 자랑한다는 거~

이렇게 봄맞이 식단도 준비 했고
한결 누그러진 추위로 이제 조만간 봄이 오겠다 싶어요.
겨울 꽁꽁 싸맸던 몸을 가뿐 하게 만들고 바같 바람도 쐬고
봄기운을 가득 담은 하늘과 바람도 마주하면서 온 맘과 몸으로
봄을 맞을 준비를 해봐야 겠어요.

출처 : 싱글 클럽(여행/산행/친목/만남)
글쓴이 : 은지 (안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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