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협곡
서해대협곡을 지나는 길은 깎아지른 절벽을 감싸고 축조된 돌계단으로 간다.
바위와 바위를 연결하여 다리를 놓은 보선교,
일명 '허공다리'라 부르는 건축물의 테라스와 같이 시멘트로 조성해 놓은 길,
큰 바위를 깎아서 만든 계단과 조각물로 설치한 안전대,
들리는 바로는 이 길을 만든 사람들은 당시의 사형수들이었다 한다.
사실인지 아니면 이 첩첩협곡에서 목숨을 담보로 계단을 쌓은 일의 불가사함을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등소평의 지시로 황산의 절경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그렇게 만들어졌다 한다.
그리고 지금도 이 길의 유지를 위해 곳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행의 목적은 여럿이다. 두루두루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관광이 목적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문화탐방이나 쇼핑이나 트레킹 등의 테마를 정하여 떠나는 여행이 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중국의 명산인 황산의 트레킹
해외 트레킹은 단순 관광과는 달리 건각들만이 즐길 수 있고 남다른 경험과 보기 드문 풍경과 조망을 구경하는 자연친화적인 여행이라는 점에서 매우 건전하고 매력적이다.
황산(黃山)을 오르는 코스는 여럿이다. 황산은 해발 1,000m가 넘는 7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악 풍경구이다. 옛 이름은 이산(移山), 당나라 때 황산으로 바뀌었다. 산 중심부에 3대 주봉인 롄화봉(蓮華峰, 1860m), 광밍정(光明頂, 1840m), 텐뚜봉(天都峰, 1810m)이 솟아 있다. 자광각(慈光閣)으로 이동하여 소형버스로 갈아타고 해발 800m에 올라 그곳 옥병 곤도라 승강장에서 곤도라를 이용하여 옥병루(玉屛樓)에 오르고, 그곳에서 다시 바위에 설치한 계단을 따라 암봉인 연화봉을 오르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여기에 서해대협곡으로 이어지면 아주 훌륭한 트레킹코스가 되고 우리는 경탄스럽게도 바로 그 황금코스이다
서해대협곡(西海大狹谷)은 수직의 절리(節理)가 발달하여 깎아지른 절벽이나 기암괴석을 이루고, 수 많은 뾰쪽바위 봉우리이나 이를 받치고 있는 바위 산이나 틈새 틈새마다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함께 어우러지고 기묘한 봉우리 사이로 피어오르기도 하고 봉우리의 상단에 걸쳐있는 운해가 가미되어 신비롭고 아름다운 절경을 연출.
언어구사력이 짧은 것이 한일것이다. 가슴은 벅차고 눈은 휘둥그레지며 입은 벌어지는데 시구는 목젖을 넘지 못하고 목 속에서 웅얼거리고 단 한 구절의 문장도 읊조릴 수가 없다.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황산의 기기묘묘한 바위봉우리에 대하여는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곽말약은 “800리(약 428㎞)에 펼쳐진 72개 봉우리들은 구름바다 안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72만 개의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을 가지는 선녀의 나라”라고 극찬하였다. 중국에는 다섯 개의 명산이 있는데 이를 오악이라 한다.
태산(동악), 화산(서악), 형산(남악), 헝산(북악), 숭산((중악)이 그것이다.
그런데 명나라 지리학자 서하객은 “오악에 오르면 다른 산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지만 황산에 오르면 오대산조차 보고 싶지 않다”라고 하여 황산을 극찬하였다 한다.
천하제일의 명산이라는 뜻이다.
만리장성을 쌓은 중국인의 대륙적 기질이 그대로 표출된 듯하다.
무슨 건물의 옹벽에 붙여 만든 계단도 아니고 1,800m가 넘는 뾰쪽 봉우리의 절벽에 기둥도 없이 철근을 바위 속에 박아 계단을 낼 생각을 누가 하였으며 공사는 또 어떻게 하였는지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어찌 보면 미련하기도 하다.
어쨌거나 좋은 걸 어떠랴. 아찔한 산수화 속으로 들어가 그림사람이 되어 황홀경에 취해 절벽을 넘는다. 그래서인지 하나도 지치질 않았고 그저 즐겁고 좋을 뿐이다.
바위에 굴을 뚫고 암봉과 암봉 사이에 다리를 놓고 절벽의 옆구리를 휘감아 도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잔도를 설치하여 자연을 망가뜨렸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자연경관에 어우러지게 만들었고 특히 비록 가짜바위 가짜나무일망정 친환경적으로 시설물을 설치하였다.
그러면서도 가급적 나무를 죽이지 아니하기 위하여 나무를 그대로 둔채 길을 내었고 아무리 작은 나무라 해도 함부로 베지 아니한 모습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황산은 더 철저하다.
산정의 암릉에마저 소화전을 설치하여 산불에 대비하고 있었고 소화수(消火水)로 쓰기 위하여 곳곳에 빗물을 가두어 놓았다.
주5일제 실시로 인하여 산행객이 늘고 있고 등산로를 벗어나 산을 헤집고 다니는 무법자가 적지 아니한
우리의 현실에서는 꼭 배워야 할 등산로의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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