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이야기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

슬픔 없는세상 2010. 5. 3. 01:45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성급히 화낸다.

가진것은 몇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사랑은 적게 하며
거짓말은 너무 자주 한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다.

외계를 정복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원자, 분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을 부수지는 못한다.

유혹은 더 늘었지만,
열정은 더 줄어들었다.

키는 커졌지만
인품은 왜소해지고

이익은 더 많이 추구하지만
관계는  더 나빠졌다.

여가시간은 늘어났어도
마음의 평화는 줄어들었다.

더 빨라진 고속도로
더 편리한 1 회용품들
더 많은 광고 전단들

그리고
더 줄어든 양심

그 리고
더 느끼기 어려워진  행복......